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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득점+완패' 전북과 포옛, 안방서 강원 상대 반등+시드니전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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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까.

시즌 첫 무득점 및 완패를 당한 전북 현대가 강원FC를 상대로 반등에 도전한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2025 K리그1 4라운드를 갖는다.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지난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에서 0대2로 졌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이후 줄곧 시드니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시드니전은 공수 양면에서 전북의 과제가 확연히 드러난 승부였다.

최전방 원톱 안드레아 콤파뇨의 제공권 장악 능력은 여전히 준수했지만, 이를 지나치게 활용하다 보니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비라인에서 빌드업과 전진패스로 찬스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이어지고 있으나, 중앙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측면 공격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앞선 K리그1 실점 과정에서 드러난 수비 뒷공간 문제가 여실히 나타났다. 시드니는 선 굵은 패스로 전북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는 데 주력했으나, 전북은 이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전북과 마찬가지로 K리그1 3경기에서 1승1무1패, 승점 4를 기록 중이다.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가운데 대구FC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1대2로 졌으나,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에서 2대1로 꺾은 데 이어, 제주SK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무패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강원과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시드니전에서 완패한 뒤 만나는 강원과의 일전은 그래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북은 앞서 ACL2와 K리그1을 병행하면서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시드니전을 치른 지 이틀 만에 강원전에 나서고, 다시 시드니 원정에 나서야 하는 만큼,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옛 감독이 어떻게 변화를 줄 지가 관건. 시드니전에서 드러난 공수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아가느냐도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옛 감독은 "겨울 내내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 지 방향을 제시했지만, 팀이 1년 넘게 좋지 않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안 좋은 습관이 몸에 베어 있는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개막 후 경기력이나 템포가 기대 이상으로 빨리 나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드러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강원전을 치르고 시드니 원정을 떠나야 한다. 차분히 상대를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원전에서 어떻게 숙제를 풀고 시드니전 돌파구를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