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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미치도록 뜨거운 잔디 논란...김기동 감독 "차라리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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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이번 계기로 K리그의 환경이 크게 개선되길 바랐다.

서울은 8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를 치른다. 3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둔 서울은 9위다. 수원FC는 무승으로 11위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막 후 3경기에서 서울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선 상승세를 타야 하는 상황. 서울이 상대전적에서 압도하고 있는 수원FC를 재물로 만들고 싶어한다.

김기동 감독은 조영욱, 바또, 린가드, 루카스, 정승원, 기성용, 최준, 야잔, 김주성, 김진수, 강현무를 선발로 선택했다. K리그 최초 홈그로운 자원인 바또 사무엘이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22세 기용에 대해서 고민할 문제가 있었다. 유스 선수고,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주혁이도 있어서 경쟁을 해야 한다. 바또에게 기회를 줘서 동기부여를 주려고 한다"며 바또를 선발로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윌리안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기동 감독은 "100%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교체로 들어가서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를 고민했다. 짧은 시간에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해서 윌리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이 야심차게 영입한 둑스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는 "저도 답답하다. 김천전에서 시차 적응도 안된 상태도 아니었다. 몸에 무리가 온 듯하다. 원래 선발로 계획했는데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마음이 아프다. 본인도 그럴 것이다. 선발을 예고했고, 선수도 좋아했지만 그날 새벽에 더 심해져서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바또는 얼마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김기동 감독은 "저도 모르겠다. 90분을 뛸 수도 있다. 10분에 나올 수도 있다. 경기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경기가 잘해주면 더 뛸 수 있다. 빨리 변화를 줘야 한다면 바꿀 수도 있다"며 경기장 상황에 따라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많이 파인 부분이 있어서 볼이 불규칙하게 움직일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서울은 현재 K리그 잔디 이유의 중심에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로 인해서다. 논란이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긴급 보수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선 "저희 때문에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의 시선들이 쏠리게 됐다. 잘됐다고 본다. 제일 좋은 곳에서 경기해야 선수들도 부상도 안 당하고, 팬들도 더 좋은 축구를 볼 수 있다. 이 계기로 환경적으로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1승 1무 1패, 우승 후보다운 성적은 아니다. 그렇지만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는 걱정이 덜 된다는 점이다. 1승 1무 1패지만 그때는 불안정했다. 그때는 경기에서 기대감이 생긴다. 김천전에서도 골만 넣었어도 이겼을 것이다. 작년에는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100%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다. 생각만큼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승원의 경기장 활용법에 대해 묻자 그는 "승원이는 테크니션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먼저 웃었다. 이어 "미드필더에서 많이 뛰어주는 힘이 있는 스타일이다. 김천의 이동경이 슈팅도 제대로 못해보고 나왔다. 승원이가 원하는 걸 잘해줬다. 그런 점이 팀에 많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어려워하는 선수를 잘 대비해주고, 미드필더로 나설 때는 우리가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