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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넘어서야 한다"...'3연승 불발' 윤정환 감독의 아쉬움 "축구 아닌 유도, 레슬링 같은 장면 나와"[K리그2 현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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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런 일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유나이티드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1, 2라운드에서 경남FC와 수원 삼성을 모두 2대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린 인천은 2경기 만에 K리그2 우승 후보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던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일격을 맞으며 주춤하게 됐다. 인천은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노렸지만, 이번 패배로 4위에 자리하게 됐다.

인천은 후반 27분 제르소의 득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5분 인천 박스 안에서 김건희가 걷어낸 공을 이정빈이 마무리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박지원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런 일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득점 했지만, 집중력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런 축구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보고 재밌을지는 잘 모르겠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겪어봤고, 배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실점을 허용한 아쉬운 수비 실수에 대해서는 "이런 경기도 있을 것이라 얘기도 해줬지만,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해줘야 할 것 같다. 벤치에서부터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나도 판단을 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운영 방식도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인천과 성남은 후반 중반부터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며 한때 선수들의 몸이 뒤엉키는 장면도 나왔다. 윤 감독은 "어떻게 보셨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또 경기를 보셨으니 우리가 어떤 것에 어필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축구가 아닌 유도, 레슬링 같은 장면들이 나왔다. 어웨이에서는 이런 경기도 있으니까 잘 참고해야 할 것 같다.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는 항상 페어플레이를 항상 강조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판단해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