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아직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9명의 주전 중 8명이 출전하고 있지만 딱 1명 문성주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허리쪽이 좋지 않아 재활 중. LG 염경엽 감독은 "SSG와의 인천 경기때부터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막판 3~4경기 정도 출전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염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때 문성주의 허리 통증 사실을 알리면서 "최대한 무리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라 연습경기에는 나오지 않고 시범경기에나 나갈 것 같다. (문)성주는 2~3경기 정도만 해도 금방 감을 찾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몸이 100%가 될 때까지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백업 요원이 문성주의 자리에서 기회를 얻게 된다. 왼손 타자 이영빈과 오른손 타자 문정빈이 염 감독이 밀고 있는 타자들이다.
이영빈은 21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내야수 유망주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뒤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2리(63타수 14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문정빈은 2022년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한 우타 내야수다. 군 제대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폭발했다. 28경기서 타율 4할8푼9리(94탁수 46안타) 6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둘 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겸한다.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한 방법이다.
염 감독은 "(이)영빈이는 2루수, 3루수, 유격수와 좌익수, 우익수로 나갈 수 있고, (문)정빈이는 1루수와 3루수, 좌익수, 우익수로 나간다"라면서 "내야수나 외야수에 구멍이 났을 때나 주전에게 휴식을 줄 때 영빈이나 정빈이 중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영빈과 문정빈이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한번씩 선발로 나갔다. 이영빈은 8일 8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KT 선발 고영표에 두번 연속 삼진을 당한 이영빈은 7회초 소형준에게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9회초엔 원상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기록. 6회말 수비 때부터는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 수비를 했다.
9일엔 6회초 3번 오스틴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하고 유격수 수비를 봤다, 첫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9회초엔 KT 마무리 박영현에게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문정빈은 8일 1루 대수비로 출전해 7회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일엔 8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첫 타석에서 찬스가 왔고 이를 살렸다.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만루서 상대 왼손 선발 오원석의 145㎞ 직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때려내 2타점을 올렸다.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6회초 주권에게서 좌전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 8회초 손동현과의 대결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문성주가 올 때까지 둘이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 많은 타석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주전과의 갭을 좁혀야 그만큼 주전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줄 수 있고 그만큼 LG의 타선도 강해질 수 있다. 둘의 성장이 이번 시범경기의 키포인트임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