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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D-day 4월26일" 손흥민, 또 리버풀 우승 세리머니 희생양되나…우승 확률 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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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5점차 선두를 질주중인 리버풀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말에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선두 리버풀의 조기우승 시점을 예측했다. 사우샘프턴을 3대1로 꺾은 리버풀은 승점 70(29경기) 고지에 올라, 맨유와 1대1로 비긴 2위 아스널(승점 55·28경기)을 15점차로 따돌렸다.

사무국에 따르면, 5경기 차이가 벌어졌지만, 3월 내에 조기 우승은 불가능하다. 남은 EPL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12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이강인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 뒤, 17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리그컵 결승전을 펼친다. 2경기를 통해 '트레블' 가능 여부가 결정난다.

리버풀이 2019~2020시즌 이후 5년만의 EPL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짜는 4월12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다. 에버턴(4월3일), 풀럼(4월6일)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아스널이 첼시전(3월16일)부터 풀럼(4월2일), 에버턴(4월5일), 브렌트포드(4월13일)전까지 4경기에서 전패를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리버풀이 4월26일 토트넘과의 홈경기 전까지 아스널과의 승점차를 15점으로 유지한다면, 토트넘전에서 패하지만 않아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4경기가 남기 때문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안필드에서 다른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는 뜻.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 0대2로 패하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리버풀과 아스널의 승점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들면, 시즌 마지막 달인 5월이 되어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5월10일 안필드에서 격돌한다. 리버풀은 이 경기 전까지 어떻게든 격차를 벌려야 하고, 아스널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공교롭게 리버풀이 역대 가장 빠른 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EPL 출범 후 처음으로 EPL 타이틀을 거머쥔 2019~2020시즌, 31번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6월25일 우승컵을 들었다.

따라서 가장 이른 날짜에 우승한 팀은 아니다. 이 기록 보유팀은 맨유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집권하던 2000~2001시즌인 2001년 4월14일에 우승을 결정지었다. 리버풀이 웨스트햄전에서 우승을 확정한다면, 맨유의 기록을 2일 단축할 수 있다.

그렇다고 리버풀이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 EPL 역사상 28라운드 이후 승점 13점차가 뒤집힌 적이 있다.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첫 풀 시즌인 1997~1998시즌, 극적인 뒤집기로 맨유를 제치고 우승했다. 맨유 역시 1992~1993시즌과 1995~1996시즌 12점차를 뒤집고 우승한 적이 있다.

현재 리버풀과 아스널이 15점차로 벌어졌지만, 아스널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스널이 16일 첼시를 꺾으면 같은 경기수에 승점차가 12점으로 줄어든다. 물론 아스널이 가야할 길은 멀다. 아스널은 맨유전 포함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무1패,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통계업체 '옵타'는 주말 경기 결과를 반영해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을 99.66%로 예측했다. 아스널은 0.34%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