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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강민호'라 불리던 캠프 완주한 신인 포수…"수비 인정"에도 2군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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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수비 면에서는 인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SSG 랜더스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뒀다.

퓨처스 캠프를 마치고 온 투수 최민준과 김현재, 내야수 최준우, 포수 신범수 김규민을 불러올렸고, 신인 포수 이율예가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김현재와 김규민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퓨처스 2차 캠프에서 투·타 MVP로 선정된 선수다.

강릉고를 졸업한 이율예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다.

청소년대표팀 출신으로 '이만수 포수상'을 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특히 수비에는 고교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SG도 일찌감치 이율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며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지영이 주전 포수로 있는 가운데 조형우와 함께 백업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 2경기에도 뛰면서 1군 무대를 정조준했지만,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타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완성도가 필요했다. 이율예는 지난해 고교무대에서 24경기 나와 타율 3할7푼 2홈런 16타점 2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22을 기록했다. '제 2의 강민호'로 불리며 고교 무대는 평정할 정도였지만, 프로의 무대는 또 달랐다.

이숭용 SSG 감독은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것을 조금 더 다듬고 만드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이 감독도 "수비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수비가 좋은 만큼, 타격에서 조금 더 개선이 된다면 1군 무대에서 완벽하게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인정을 받아서) 타격 부분을 조금 더 만드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2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지영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는 조형우가 유력해졌다. 이 감독은 "(이율예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지켜봐야할 거 같다. 일단 조형우에게 기회가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SSG에 입단한 조형우는 2022년 처음 1군에 올라와 3년 동안 90경기를 뛰었다.

한편, 이날 콜업된 5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2군 선수에게도 동기부여를 주고 잘한 선수를 올려서 써보면서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