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재 트레이드 논의는 없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레이드 설에 대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선을 그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한 세 팀 사이에 트레이드가 논의되고 있다는 설이 구체적인 선수들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졌다. 그 중엔 LG도 있었다. 소문 속 LG가 원하는 쪽은 베테랑 포수.
LG는 그동안 이성우 허도환 등 베테랑 포수를 영입해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 박동원 뒤에서 백업 포수로 기용해 왔다. 베테랑 포수가 주전 포수 뒤에서 대수비 역할을 해주면서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고, 이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젊은 포수들의 성장엔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사실.
LG는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베테랑 포수 허도환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베테랑 포수를 데려오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로 보이기도 한다.
LG는 현재 주전 포수 박동원에 두번째 포수로 2022년 입단한 4년차 포수 이주헌을 낙점하고 시범경기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염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이주헌에게 시범경기에서 많은 출전으로 경험을 시키겠다는 얘기를 하는 중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트레이드 논의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항간의 소문을 적극적 부인으로 일축한 것.
염 감독은 이어 "박동원이 큰 부상을 입었을 때, 1,2달 동안 뛰지 못할 때 주헌이 혼자는 힘들다. 그럴 경우 세번째 포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있다"면서도 "예전 넥센 시절 신인 포수 김재현으로 시즌을 시작한 적도 있었다"며 트레이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비췄다.
LG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 논의를 한적도 없고 현재 추진하는 트레이드는 없다"라고 확언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