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 주장인 엔도 와타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드림은 2시즌 만에 끝날 위기에 처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바이에른 내부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리버풀은 이미 흥미진진한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명의 새로운 영입이 예상되면서 선수단을 재편할 계획이다. 잠재적인 매각 대상자는 엔도 와타루, 하비 앨리엇, 페데리코 키에사, 디오고 조타, 퀴빈 켈레허 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엔도는 리버풀이 주축 중 하나였다. 파비뉴가 떠난 공백을 엔도만의 플레이로 채워줬다. 리버풀 팬들은 파비뉴 대체자로 엔도가 영입됐을 때, 구단의 행보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을 드러냈지만 엔도가 보여준 활약에는 박수를 보내줬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엔도 영입에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44경기를 뛰면서 약 2,800분 가량을 소화했다. 하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선수에게 엔도보다 더 탈압박과 패스를 잘 풀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원래는 엔도보다 입지가 좁은 상태였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엔도보다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엔도는 벤치로 밀려났다.
그래도 엔도는 프로답게 리버풀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번 시즌 컵대회 중심으로 나왔다. 다만 출전 시간은 극도로 제한되고 있는 중이다. 25경기나 뛰었지만 시간으로 보면 750분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과 많은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면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원하는 입맛의 선수단을 구성해주기 위해 리빌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엔도는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초에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엔도에게 적절한 제안만 들어온다면 선수를 보내준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2월 말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도 엔도의 미래는 리버풀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매체는 "엔도는 18개월 전에 임시 미드필더로 계약했다. 계약이 만료되면 34세가 되기 때문에 연장 계약은 없을 것 같다"며 엔도가 곧 리버풀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풀은 핵심 선수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도 나이가 많은 선수라 재계약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한 입장을 취할 정도다. 벤치 선수인 엔도에게는 더욱 가혹한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그래도 엔도는 최소한 빅리그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에서 밀려났지만 지난 시즌에 보여준 실력은 모두에게 입증이 된 상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엔도를 노리는 EPL 구단들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