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5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선수권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15일(한국시각) 노르웨이 하마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7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네덜란드의 펨케 콕(1위, 37초50)과 유타 르담(2위, 37초6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12조 인코스에서 폴란드의 안젤리카 보이치크와 나란히 경쟁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에서 목표했던 10초39를 찍으며 1위로 통과,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뒷심을 유지하며 24명 중 3위에 오른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올림픽이 채 1년도 안 남은 시점, 다시 포디움에 서며 건재를 증명했다. 시즌 초반 스케이트 적응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선은 하얼빈아시안게임 주종목 500m 등 금메달 등 2관왕에 오른 후 지난 1일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레이스 2위에 오르며 폼을 바짝 끌어올렸고 이날 또다시 세계 최고 레이서들을 물리치고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에 이은 2시즌 연속 포디움이다. 무엇보다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타트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입증한 것이 고무적이다. 향후 자신감을 갖고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얼빈아시안게임에서 100m 금메달, 김민선과 함께 스프린트 금메달을 합작하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이나현(한체대)은 38초12, 8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남자 500m에서는 베테랑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73으로 10위, 조상혁(의정부시청)은 34초91로 12위, 김태윤(서울시청)은 35초53, 2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15~16일(한국시각) 김민선, 이나현 등이 출전하는 여자 1000m, 이승훈(알펜시아),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출전하는 남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