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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골 13도움' 무고사 이래서 전설이다...'승격 도전' 인천, 단독 선두 등극→'우승 후보' 이랜드 1-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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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리했다. 무고사의 한 방이 있었다.

인천은 15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은 승점 9점이 되면서 이랜드를 넘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랜드는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를 중심으로 김성민, 이명주, 민경현, 김보섭, 최승구, 김건희, 박경섭, 이주영, 민성준을 선발로 내보냈다. 바로우, 신진호, 이동률, 박승호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준비했다.

원정에 나선 이랜드는 아이데일, 페드링요, 에울레르를 삼각편대로 내세웠다. 신성학, 박창환, 서재민, 차승현, 배진우, 김오규, 곽윤호, 노동건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로, 변경준, 채광훈은 후반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빅매치답게 초반은 팽팽했다. 서로 기회를 만들지 못하했다. 시작은 인천부터였다. 전반 15분 김보섭의 반대 전환 패스가 잘 전달됐다. 김성민이 수비수 두 명의 견제를 이겨낸 뒤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노동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22분에는 이랜드의 공격이 이어졌다. 우측에서 크로스가 올라온 뒤에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김건희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공이 에울레르에게 향했다. 결정적인 찬스가 왔지만 헛발질을 하면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랜드가 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차승현이 찔러준 패스가 수비가 예측하지 못한 궤적으로 에울레르에게 전달됐다. 이 상황에서 에울레르가 뒷공간을 제대로 공략하면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에울레르의 슈팅은 민성준에게 가로막혔다. 이번에는 인천의 찬스였다. 전반 38분 김보섭이 제르소의 뒷공간 침투를 제대로 봐줬다. 제르소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각을 만들려다가 수비에게 공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1분 제르소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랜드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5분 곽윤호가 홀로 주저앉았다. 곽윤호는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랜드는 김민규를 대신 투입했다. 전반 막파는 서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갑자기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이명주와 페드링요의 신경전부터 시작이었다.

이랜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후반 처음으로 만들었다. 후반 9분 김주환과 에울레르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인천 측면을 공략했다. 김주환의 크로스가 아이데일에게 걸리지 않으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이랜드가 분위기를 타자 인천이 최승구와 깁보섭을 빼고 바로우와 김명순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후반 25분 이랜드가 역습에서 나섰다. 페드링요에게 적절한 패스가 투입됐다. 안쪽에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있었지만 페드링요는 슈팅을 선택했고, 이 선택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인천이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주용이 페널티박스로 들어가서 박승호에게 패스를 보냈다. 이때 공을 받는 과정에서 서재민의 태클이 박승호를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는 무고사가 나섰고, 무고사는 가운데로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무고사는 경기에 앞서서 구단 최초 공격 포인트 100개 달성(88골 13도움) 기념행사를 치렀는데, 이를 자축하는 득점포까지 추가했다.

인천이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인천의 역습에서 제르소가 치고 달렸다. 완벽한 슈팅 공간이 나왔지만 제르소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힘없이 벗어났다. 후반 38분에도 인천의 공격이었다. 이동률과 무고사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전진했다. 이동률이 수비를 돌파한 후에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노동건이 쳐냈다.

후반 41분 박승호의 헤더골은 크로스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됐다. 인천은 무고사의 결승골을 지켜내면서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