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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보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한국보다 10배 더" 일본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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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팬들에 아픔 주고, 일본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프리먼.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일본 도쿄돔에서 '도쿄 시리즈' 개막 2연전을 벌인다.

이에 앞서 두 팀은 15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 대비에 들어갔다.

관심이 모아진 건 다저스와 요미우리의 경기. 연습경기지만 슈퍼스타 오타니가 일본팬들에게 야구 경기로 인사하는 첫 경기였다. 그리고 일본의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가 다저스를 상대로 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왔다. 그런데 도쿄돔은 조용했다. 도쿄돔을 꽉 채운 관중들이 휴대폰으로 오타니를 촬영하느라 바빴기 때문.

의의로 일본팬들의 가장 뜨거운 환호성을 받은 선수는 또 다른 간판타자 프리먼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국내 중계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엄청난 일본팬들이 지켜봤고, 프리먼이 1차전 극적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냈기에 인기가 많을 거라고 설명했다.

그것도 물론 맞는 얘기겠지만, 일본팬들이 프리먼에게 엄청난 함성과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건 "한국의 10배" 발언 때문 아니었을까.

프리먼은 일본에 입국하기 전 지역 신문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한국의 10배는 될 것 같다"며 도쿄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정확히 1년 전, 서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거의 흡사한 일정으로 '서울 시리즈' 2연전을 치렀었다.

당시 한국팬들도 다저스 선수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보냈고, 선수들도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 그런 가운데 간판 선수가 굳이 1년 전 경험과 비교해 일본팬들이 좋아할 '립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느냐에 한국과 일본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물론 프리먼이 한국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새롭게 만날 일본팬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하고, 팀 동료 오타니의 영향력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꺼낸 얘기일 수 있다. 또 실제로 대회 규모면에서 일본이 훨씬 크다. 도쿄돔은 무려 4만35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이다. 서울 시리즈에 경험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공항을 걸어갈 때도 정말 대단했다"고 하기는 했다.

하지만 전 세계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면, 사려깊지 못한 발언임은 분명했다. 일본에서의 인기는 높였을지 모르지만, 한국팬들에게는 분명 서운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