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홍택도 저지할 수 없었던, 신예의 반란.
사상 최초로 열린 G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윤서준이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윤서준은 1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G투어 첫 메이저 대회 '2025 신한투자증권 G투어' 3차 대회 결선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초대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올ㅇ랐다.
G투어는 3차 대회를 앞두고 총상금 1억5000만원의 파격적인 조건에 메이저 대회를 개최했다. 우승 상금만 3000만원에, 우승자는 G투어 3년 시드와 1부투어 'KPGA 클래식' 진출권이 주어졌다.
윤서준은 예선 1라운드 결과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첫 홀 보기를 했지만, 이게 약이 됐다. 2번홀 버디로 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만 10개의 버디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유명한 선배 선수들을 따돌렸다. 윤서준은 정교한 아이언샷은 물론 파워풀한 비거리까지 더욱 성장한 실력으로 후반 홀로 갈수록 다른 선수들과 타수 차이를 늘려갔으며,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GTOUR 통산 두 번째 우승과 메이저 대회 챔피언 기록을 적어냈다. 윤서준은 지난해 4차대회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알린 바 있다.
윤서준에게 떨릴 수밖에 없었던 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공동 2위가 G투어 간판스타 김홍택이었다. 베테랑 순범준도 있었다. 하지만 윤서준의 안정감 넘치는 경기에 밀린 김홍택은 4타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순범준도 공동 6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KPGA 스타 정찬민과 김찬우도 참가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승자 윤서준은 "G투어 스크린 메이저대회 특전으로 1부 투어에 나갈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우승인 것 같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게 해주신 골프존, 스폰서 관계자분들과 같이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감사인사 드린다. 앞으로 스크린과 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목표로 노력하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