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클론 구준엽의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시나연예 등 현지 언론은 15일 고 서희원의 장례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폭우를 뚫고 서희원과의 마지막 작별을 준비하는 구준엽의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있는데, 근육질 몸매로 유명했던 그가 정장이 헐렁해질 정도로 야윈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체들은 "서희원이 15일 금보산에 묻혔다. 구준엽과 동생 서희제, 어머니 황춘매, 두 자녀, 그리고 다른 친척들이 폭우 속에서 고인을 배웅했다. 다만 전남편 왕소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유족들은 전통을 지켰다. 구준엽과 두 자녀는 납골당으로 향했고 서희제는 어머니와 함께 차에서 기다렸다. 구준엽은 눈에 띄게 말랐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품에 안고 충혈된 눈으로 울며 마지막으로 직접 아내를 배웅했다"고 전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왕소비의 가정폭력과 불륜 등으로 2021년 이혼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연락을 취하면서 재회한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했다.
이후 왕소비와 그의 모친 장란은 마약, 불륜 등 서희원과 구준엽에 대한 각종 루머를 만들어냈고 결국 서희원에게 고소당했다. 또 서희원은 왕소비가 이혼 당시 약속했던 양육비를 포함한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결혼 3년 만인 지난달 2일 일본 여행 중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두 자녀의 친권은 왕소비에게 넘어갔다. 서희원이 남긴 유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가 3분의 1씩 상속받는다. 다만 구준엽은 유산에 대한 자신의 권한은 장모에게 넘기고, 나쁜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딸의 장례식을 마친 서희원의 모친은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10년 동안 학대받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봐. 너무 교만하다"고 분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희원의 모친이 딸의 전 시모인 장란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장란이 전날 자신의 계정에 "중상모략 자체는 일종의 가면적 찬사"라는 궤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