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담담했다. 1차전 대역전패를 당한 우리은행. 분위기가 좋진 않다. 하지만, 위 감독은 담담하게 1차전 의미와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막자고 한 수비는 잡았다. 끝에 아무래도 큰 경기의 한계를 느낀 것 같다. (후반 막판) 김단비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53실점은 나쁘지 않았다. 공수를 다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게 우리의 약점"이라며 "챔프전은 부담감과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한다. 김단비도 39분을 뛰었지만, 여기에서 더 잘해달라고 말할 수 없다. 박혜미도 챔프전 첫 출전이다. 자신의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1차전, 전반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확실히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있다. 대신, 2차전에서는 다른 방법을 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김단비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 공격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김단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쿼드가 약한 부분이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2차전은 총력전이다. 2차전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전반 흐름이 좋았다. 후반 지키려다 보니까, 미스가 나왔다. 나의 미스도 있는 것 같다"며 "BNK는 고르게 활약하니까 정말 대응이 쉽지 않다. BNK 지역방어는 큰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좀 더 나은 부분도 있다. 김단비가 3점슛이 1~2개만 터지면 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다"고 했다.
신예 이민지는 단 3분만을 뛰었다. 경험의 한계가 드러났다. 위 감독은 "이민지는 하지 말라는 것만 하고 있어서 야단을 쳤다. 지금 이민지의 경험치를 주는 게 챔프전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 이민지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BNK는 고르게 터졌다.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2차전에서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