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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해결사는 해먼즈!' 수원 KT 파죽의 5연승, 정관장 88-85 제압 '공동 2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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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KT가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8대85로 승리했다. KT(32승19패)는 5연승을 달렸다.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레이션 해먼즈가 가장 중요한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정관장(23승28패)은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양 팀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정관장은 원주 DB와 6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티켓을 두고 경쟁 중이었다. 수원 KT는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정규리그 2위는 4강 PO 직행권을 갖는다.

KT는 변화가 있었다. 제2 외국인 선수 데릭 컬버가 합류한 것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컬버는) 연습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체력, 시차 등 어렵다. 팀 디펜스 맞춰가는 것도 솔직히 힘들다. 파울 관리 및 시간 배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다. 열심히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 1.5~2경기 차이는 의미가 없다. 우리는 (앞으로) 1, 2위와 연달아 붙는다. 선수들에게 그런 것 신경쓰지 말고 우리 플레이하자고, 대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말했다"며 "분위기는 좋다. 의욕, 마음가짐도 좋다. 플레이 스타일은 같지만 상대에 따라 변화가 있다. 의욕이나 에너지 레벨을 더 올리자고 했다. 몇 경기 남지 않았으니까. 그런 것만 강조했다"고 말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점수를 주고 받으며 21-21로 맞섰다. 경기 중 선수단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쿼터 들어 KT가 분위기를 챙겼다. 리바운드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한때 44-24로 20점을 앞서나갔다. 정관장은 2점슛 성공률이 39.1%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KT가 46-33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의 화력쇼가 벌어졌다.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주고받았다. 정관장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좋은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여기에 박지훈의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조엘 카굴랑안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KT가 67-58로 우위를 이어갔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정관장이 디온테 버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정관장은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기어코 81-81로 동점을 맞췄다. KT는 레이션 해먼즈, 정관장은 버튼의 득점으로 균형을 이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KT였다. 해먼즈가 혼전 상황에서 리바운드 뒤 득점까지 연결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정관장은 버튼의 득점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KT가 마지막까지 집중해 승리를 챙겼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