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공명과 김민하가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통해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선보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공명, 김민하, 정건주, 오우리와 김혜영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4월 3일 첫 공개되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극본 송현주 장인정, 연출 김혜영 최하나)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희완 앞에 첫사랑 람우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지난해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에 공식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명은 저승사자로 돌아온 첫사랑 람우를 연기했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꼭 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풋풋함 속에 애절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담겨있더라"며 "(대본이) 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공명은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뿌듯하다. 딱 4년이란 숫자를 듣자마자 놀랐는데, 그만큼 뜻깊은 작품"이라며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저에게는 기분 좋은 설렘을 준다"고 기쁨을 표했다.
앞서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하정우, 드라마 '도깨비'의 이동욱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저승사자 역할을 소화해 낸 바 있다. 이에 공명은 "그동안 많은 선배들이 해오셨던 저승사자 캐릭터를 참고하면서 준비했다"면서도 "람우는 많은 분들이 보셨던 저승사자와는 또 다른 면도 있기 때문에 대본을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찾아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용했던 람우를 변화시킨 인싸 중의 인싸 희완 역을 맡은 김민하는 "이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와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의미, 또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이 대본을 만나고 나니 반가웠고, 단단하게 잘 풀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10대 역할에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주변에서도 교복을 입을 수 있을 때 빨리 입어보라고 하더라. 처음엔 망설여졌는데, 막상 입어보고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보니 촬영 기간 내내 젊어진 느낌이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첫사랑 아이콘'이란 수식어에 대해선 "'첫사랑 아이콘'보단, '짝사랑 아이콘'이 되고 싶다. 작품 안에서도 희완이 람우에게 편지를 쓰면서 너무 좋아한다"며 "아직 '짝사랑 아이콘'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짝사랑 아이콘'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건주는 중학교 시절 물개로 유명했던 수영 영재이자, 람우의 유일무이한 보드게임 파트너 홍석으로 등장한다. 그는 "저도 교복을 입고 싶었고, 이 작품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이 좋았다"며 "마치 홍석이가 점심시간에 공놀이하러 가는 모습이 저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아있더라. 또 당시 친했던 친구가 람우의 성격과 비슷해서 그 친구가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우리는 희완의 떡볶이 짝꿍이자, 언제 어디서나 붙어 다니는 '찐친' 태경으로 분했다. 그는 작품에 대해 "풋풋하고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면서 "대본을 읽고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희완이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제 곁에 친구로 두고 마음껏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본인과 캐릭터의 닮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반에 꼭 한 명씩 있는 체육복만 입고 터덜터덜 걸어다니는 학생이었다. 태경이와 성격도 그렇고, 편한 옷 위주로 입고 다니는 스타일도 비슷한 것 같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공명과 김민하는 작품의 관전포인트로 서로의 케미를 꼽았다. 김민하는 "공명과의 호흡이 너무 편했다. 과거 신을 찍을 때도 그렇고 그때 상황에 맞게 굳이 애를 쓰지 않더라도 절로 몰입이 됐다"며 "재밌고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공명 역시 "저도 마찬가지다. 제가 항상 어딜 가나 '이 작품을 보면 김민하가 짱이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현장에서 눈빛만 봐도 몰입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네 명의 청춘 배우들의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난 배우 복이 참 많구나'하고 생각했다. 네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지만, 본인이 등장하지 않는 신에서도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또 본인이 잘해서가 아니라 항상 상대 배우의 공을 먼저 치켜세우더라. 그런 이 친구들이 너무 멋있기도 하고 반대로 제가 배울 점도 많다고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오는 4월 3일 티빙에서 1, 2회가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