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김혜성이 2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슈가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출전한 김혜성은 30일 슈가랜드전에서 2루타와 3루타를 날리며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31일 슈가랜드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2경기 만에 안타를 날리며 타율을 0.214(11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1회말 2사 만루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볼카운트 1B2S에서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91.2마일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2사 후에도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3구 만에 고개를 떨궜다. 우완 라울 브리토의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든 94.1마일 직구에 또 다시 헛스윙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뒤 홈을 밟았다. 팀이 마이클 체이비스의 투런홈런으로 1-1에서 3-1로 리드를 잡은 6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바뀐 투수 왼손 톰 코스그로브의 초구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90.5마일 싱커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으로 2루타를 날리며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발사각 31도, 타구속도 93.1마일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좌익수 브렛 설리반의 키를 넘어 원바운드로 펜스를 때렸다. 비거리는 331피트(101m)였다. 설리반은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뛰어갔으나, 낙하지점은 생각보다 뒤였다. 꽤 멀리 날아간 장타였다.
이어 헌터 페두시아의 우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혜성은 4-1로 앞선 8회 2사 1루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김혜성은 타율 0.214(1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2루타 2개, 3루타 1개, 2볼넷, 4삼진, OPS 0.853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대1로 승리, 시즌 3승1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