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26)이 안타깝게도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쓰러졌다. 발목을 다친 그는 경기 후 목발을 한 모습이 포착됐다. 정우영은 정밀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빌트'는 2일 '정우영이 발목 부상으로 잔여 시즌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조만간 수술대에 오른다.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4~6주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인 정우영은 어릴 때부터 인정받은 재능이었다. 그러나 바이에른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2023년 7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2023~2024시즌 29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6경기에 불과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으로 임대됐다.
베를린에서 4라운드 만에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를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2025년이 시작된 후 다시 어려운 시간이 찾아왔다.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2월 9일 호펜하임전에서 1도움으로 올해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았다.
지난달 9일 프랑크푸르트전 직전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섰음에도 침묵했다. 흔들리는 경기력과 함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벤치로 밀려났다. 그는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교체 출전임에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10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부상 암초를 만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정우영은 베를린에서 공식전 23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정우영의 거취도 안갯속이다. 베를린은 600만유로(약 96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면서 완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터지면서 동행이 쉽지 않다는 것이 '빌트'의 분석이다.
정우영은 올 시즌 후 슈투트가르트로 복귀하거나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