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인성논란'이 터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첼시(승점 52)는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토트넘(승점 34)은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2월 2일 브렌트포드와의 24라운드 경기 이후 두 달 만에 풀타임 뛰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2를, 후스코어드닷컴은 5.97을 줬다.
경기 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부정적 얘기가 나온 것이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원정 팬을 향해 '쉿' 제스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팬들은 '나는 손흥민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벌였다. 하지만 그가 원정 팬을 무시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 슬픈 일',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논란의 장면이 여럿 발생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막판이었다. 미키 판 더 펜(토트넘)과 리바이 콜윌(첼시)이 볼 경합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콜윌은 공을 집어 스스로 경기를 끊었다. 그는 심판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다가와 항의했고, 트레보 찰로바(첼시)도 다가와 목소리를 높였다. 양 팀 선수들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손흥민은 흥분한 선수들을 말리는 데 힘썼다. 특히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뜯어 말리기까지 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로메로가 콜윌을 밀어낸 뒤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며 대규모 난투극이 벌어졌다. 심판은 로메로와 찰로바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국 언론 더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귀에 손을 대고 원정 팬을 향해 몸을 돌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제스처는 야유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교체 선수들이 야유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야유는 허용하지만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북런던 더비'답게 팽팽했다. '0'의 균형은 후반 5분 깨졌다.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왼쪽 측면에서 콜 팔머가 올린 크로스를 엔조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첼시는 후반 11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 득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파페 사르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나왔다. 득점은 취소됐고, 사르는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손흥민의 슬라이딩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첼시가 1대0으로 승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