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2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 최고 자리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 0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74점이 된 PSG는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4시즌 연속 우승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은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아쉽게도 경기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3월 A매치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미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무리해서 기용할 생각이 없었다.
이강인 없는 PSG는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곤살로 하무스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34분 비티냐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후반전 PSG는 제일 필요했던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0분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의 환상적인 크로스가 중앙으로 배달됐고, 데지레 두에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승점 1점만 가져와도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엔리케 감독은 로테이션을 돌리기 시작했다.
PSG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PSG는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프랑스 리그의 패자다운 성적을 이어갔다. 우승 확정 경기에서 뛰지 못해 아쉽지만 우승복이 제대로 터진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후로 트로피를 완전히 싹쓸이하고 있다. 프랑스 슈퍼컵을 시작으로 쿠프 드 프랑스와 리그를 우승해 지난 시즌엔 프랑스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다 챙겼다.
이번 시즌에도 이미 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리그까지 차지했다. 벌써 PSG에서만 5번째 트로피다. 아직도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2개나 더 남았다. 먼저 쿠프 드 프랑스는 결승에 올라서 스타드 렌만 잡아내면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후 이렇게 빅리그에서 우승을 매 시즌 거두는 한국 선수는 이강인이 처음이다.
관건은 이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다. 8강에 오른 PSG는 애스턴 빌라와 4강행을 다툰다. 4강까지 올라가면 UCL 우승과 함께 트레블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PSG다. 현재 PSG가 유럽에서 제일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기에 4강에 올라간다면 불가능한 도전은 절대 아니다.
아쉬운 건 이강인이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점이다. 앞으로 PSG는 리그에서는 힘을 빼면서 운영하고, 컵대회에 집중할 것이다. 이강인이 리그 위주로 나오게 된다면 주전 경쟁은 계속해서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