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박형식이 복수의 칼날을 제대로 휘두르며 '보물섬'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시청률 역시 폭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14회는 전국 14.6%, 수도권 14.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6.1%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 3.6%로 토요일 전체 방송 중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단연 박형식이었다. 서동주(박형식 분)는 친부 허일도(이해영 분)의 죽음을 목격한 후, 염장선(허준호 분)을 향한 복수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차곡차곡 쌓아온 비자금, 민들레 정보, 내부 협력자까지 총동원해 절대 악 염장선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서동주는 우선 대산그룹의 차강천 회장을 압박해 비자금 금고 정보를 확보하고, 허일도의 유골함까지 확보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염장선의 최대 약점인 '민들레 정보'를 들이밀며 생방송으로 그의 민낯을 전 국민 앞에 까발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박형식은 극 후반부 드론 작전과 생중계 복수 시퀀스에서 흔들림 없는 눈빛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염장선에게 "태워버린 건 플랜 A, 이건 플랜 B"라고 선언하는 장면은 명장면 반열에 올랐다. 마재열TV의 생중계가 터지는 순간, 염장선은 멘붕, 서동주는 짜릿한 미소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청자들은 "박형식 인생 캐릭터 탄생", "이래서 서동주가 주인공", "고구마 다 씹고 사이다 들이부은 전개"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는 이제 마의 15%를 눈앞에 두고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보물섬'은 복수극의 전형을 넘어서, 한 남자의 치밀하고 지독한 싸움을 그리며 압도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박형식의 연기력은 그 중심에서 드라마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