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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두번째 경사...'이영표 후계자' 설영우, 유럽 도전하자마자 우승! 리그 평점 1위 'MVP급 활약'→빅리그행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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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설영우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OFK 베오그라드와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0라운드에서 3대1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즈베즈다는 승점 86점이 됐다. 리그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됐다. 2위 FK 파르티잔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84점이기 때문이다.

즈베즈다는 전반전 11분 만에 3골을 터트리면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그대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후반 43분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실점이었다. 설영우도 베오그라드를 상대로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장했다가 후반에는 레프트백으로 풀타임으로 뛰며 승리와 우승 확정에 기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뛴 이강인이 이번 시즌 유럽파 중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설영우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유럽에 데뷔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비아컵에서도 우승이 가능해 시즌 더블도 노려볼 수 있다.설영우는 인생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 HD에서 K리그 최고 풀백으로 성장한 설영우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유럽행에 성공했다. 황인범이 뛰고 있던 즈베즈다였다. 즈베즈다로 가자마자 설영우는 주전을 넘어 핵심으로 도약했다.

기록이 증명해주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서 제공하는 세르비아 리그 평점 순위에서 설영우는 당당히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설영우가 높은 평점을 받기가 어려운 수비수 포지션이라는 걸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평점 7.63점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남은 리그 7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 충분히 리그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리그에서 그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다. 리그 24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까지 넓히면 34경기 6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주전급 윙어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 수치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다. 시즌 초반에는 레프트백으로 뛰었던 설영우는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부터는 라이트백으로 뛰면서 뛰어난 멀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제대로 발휘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설영우다. 1998년생으로 이제 전성기에 진입하는 나이인 설영우는 요즘 시대에 매우 희귀한 자원이다.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다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좌우 풀백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빅리그에 직행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설영우도 좋은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