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거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옛 제자를 다시 데려올 계획이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6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선수의 복귀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맨시티는 100만 유로(약 16억원) 수준에 보냈던 모건 로저스를 다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그의 가격표는 5000만 유로(약 800억원)로 급등했고, 펩 과르디올라는 그를 다시 데려오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로저스는 현재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맨시티 공격을 새롭게 만들 이상적인 선수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최근 케빈 더브라위너와의 결별을 발표하며 차기 시즌 본격적인 중원 개편이 예고됐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2015년 맨시티 이적 이후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구단도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꾸준한 활약으로 EPL 역대 도움 2위(118개)에도 올랐다. 그런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에 맨시티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플로리안 비르츠, 페드리 등 여러 유럽 정상급 자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과거 맨시티를 떠나야 했던 모건 로저스의 이름도 함께 명단에 등장했다. 로저스는 맨시티 유소년팀 출신으로 당시에도 이미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다만 맨시티 1군의 벽은 높았다. 임대를 전전하던 로저스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며 맨시티 1군 데뷔를 포기했다. 미들즈브러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로저스는 곧바로 6개월 만에 애스턴 빌라로 이적하며 EPL에 입성했다. 올 시즌 빌라에서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중앙과 윙어를 오가며 보여주는 탈압박과 패스, 슈팅이 인상적이다. 44경기에서 13골 9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로저스의 활약이 계속되자 맨시티는 재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저스의 가치는 과거 맨시티가 매각했을 시점보다 무려 5000% 이상 상승한 상태이기에 빌라와의 협상은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더브라위너의 이탈과 함께 맨시티가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로저스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빌라에서 터진 로저스가 맨시티로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