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06년생, 10대' 루카스 베리발(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에서 3대1로 완승했다. 브레넌 존슨이 멀티골, 마티스 텔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존슨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그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 통산 450경기 출전 고지를 밟았다. 이미 위고 요리스(447경기)를 따돌린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출전 7위에 이름이 올랐다.
손흥민은 6위인 테드 디치번(452경기)도 곧 제칠 것으로 보인다. 5위는 글렌 호들(490경기), 4위는 시릴 놀스(506경기)다.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기록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옥에 티'는 있었다. 베리발이 전반 32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롤모델인 그는 골을 넣은 후 손흥민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베리발에게 패스한 로메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독 시간이 문제였다. 무려 5분간 소요될 정도로 판정이 애매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팬들도 뿔났다.
영국의 '더선'은 '팬들은 토트넘이 5분 동안의 판독 끝에 골이 허용되지 않자. VAR이 축구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말도 안 돼. 베리발 골을 판정하는 데 5분이 걸렸어. 어떻게 그게 명확하고 명백할 수 있지. VAR이 경기를 망치고 있어', 'VAR이 그 골에 대해 온갖 주장을 하고 있네', '이건 해결해야 해. VAR 체크에 5분이나 할애하는 건 말도 안 돼', '이 스포츠는 끝났어'라고 볼멘 반응을 토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5분 동안 서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축구 경기가 이렇게 중단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중단되었다"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EPL은 32라운드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도입한다. SAOT는 오프사이드 결정 과정의 주요 요소를 자동화해 VAR 심판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개의 카메라가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오프사이드 상황이 나오면 즉시 VAR 심판에게 알리는 것으로, 판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은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EPL은 이 기술이 오프사이드 결정의 속도, 효율성, 일관성을 향상시키면서 절차의 무결성을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날 57분을 소화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제드 스펜스와 연계 작업으로 존슨의 첫 골이 나오는 데 역할을 했다'며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와 경기를 고려해서 1시간을 채우기 직전에 교체됐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11일 안방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