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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더브라위너 향한 맨유 캡틴의 찬사…지루했지만, 따뜻했던 맨체스터 더비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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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이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를 극찬했다. 양 팀의 맨체스터 더비는 지루한 무승부로 끝났지만, 두 베테랑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7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0대0 무승부 후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 케빈 더 브라위너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것이 유력한 선수다. 지난 2015년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합류해 10년 동안 4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16개의 주요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이번 경기는 케빈 더브라이너의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맨체스터 더비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자신과 비슷한 포지션과 팀 내 역할을 맡고 있는 더브라위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후 페르난데스는 더브라위너가 프리미어리그를 더 나은 리그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더브라위너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긴 족적을 인정한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더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를 더 나은 리그로 만들었다"며 "맨시티가 지금 그 자리에 있고, 맨유가 그 기간 동안 많은 트로피를 따지 못한 건 케빈 더브라위너 때문이다. 그의 공로는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페르난데스는 "더브라위너는 훌륭한 활약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을 뛴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양측 중 어느 쪽 결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케빈은 여전히 월드 클래스고, 그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브라위너는 맨시티뿐 아니라 리그 전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31라운드에서 맨시티와 0대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리그 5위(승점 52점)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4위인 첼시(승점 53점)와의 차이는 단 1점이다. 6위 아스톤 빌라(승점 51점)도 1점 차로 맨시티에 바짝 따라붙었기 때문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날 슈팅 수에서는 맨유가 13대9로 앞섰다. 유효 슈팅 역시 5개로 맨시티(3개)보다 많았다. 맨유가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소득 없는 공방전이 90분 동안 이뤄졌다.

더브라위너는 자신의 마지막 맨체스더 더비에서 최선을 다했다.

전반 17분 더브라위너가 날린 슈팅은 오나나 골키퍼의 정면이었다. 후반 7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더브라위너가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