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비드 데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데헤아는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피오렌티나는 대헤아를 핵심 선수로 여긴다. 이미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구단과 선수는 2027년까지 새 계약을 맺고 2028년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까지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데헤아는 최근 맨유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일부 스페인 언론은 '맨유가 다비드 데헤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골키퍼였다. 안드레 오나나에 대한 도박은 성공하지 못했다. 오나나는 맨유에서의 두 시즌 동안 많은 실수로 비난을 받았다. 92경기에서 137실점을 기록했고, 승점을 날린 실수도 12번이나 기록했다. 반면 데헤아가 남긴 기록은 맨유에서 여전히 생생하다. 맨유는 그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파격적인 시도다.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2년 동안 맨유에 몸담았던 데헤아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다. 당초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대체자인 안드레 오나나의 영입이 임박하며 결국 팀과 이별해야만 했다. 맨유 팬들은 구단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거듭난 데헤아를 아쉽게 떠나보냈다.
맨유를 떠난 이후에도 곧바로 둥지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데헤아는 당시 2022~2023시즌 불안한 패스 능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음에도 소속팀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새로운 팀을 찾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무려 한 시즌을 휴식하며 기다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와 계약하며 다시 복귀에 성공했다. 피오렌티나에서 데헤아는 전성기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데헤아의 활약과 함께 피오렌티나는 30경기 30실점으로 실점 순위 5위에 올랐다.
반면 데헤아를 내보낸 맨유는 오나나의 아쉬운 활약과 함께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만 41골을 실점했다. 실점의 책임이 온전히 오나나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나나의 선방 능력이 전임자인 데헤아에 비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오나나를 대신할 골키퍼 후보로 마이크 메냥 등 여러 후보를 고민하던 맨유는 데헤아 재영입까지도 고려했다. 하지만 데헤아는 피오렌티나와 계약 연장 협상에 돌입하며, 사실상 맨유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데헤아와 맨유의 재회는 이뤄지기 어려울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