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영입 1순위로 노리고 있는 선수가 손흥민 앞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말았다.
영국의 TBR풋볼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타일러 디블링 영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하며 토트넘 통산 450경기 달성을 자축했다.
손흥민 만큼이나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끈 선수는 바로 사우샘프턴에서 선발 출전한 디블링이었다. 2006년생 윙어 디블링은 지난 2023년 사우샘프턴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한 유망주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우샘프턴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리그 20경기를 소화하며 팀 주축 멤버로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드리블과 더불어 탁월한 판단력과 패스 센스가 돋보이는 선수다. 속도와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사우샘프턴의 우측을 책임질 미래로 평가받았다.
토트넘도 디블링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양민혁, 마이키 무어, 제이미 돈리, 윌손 오도베르 등 걸출한 유망주들이 많음에도 디블링 영입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쏟아졌다. 다만 사우샘프턴이 무려 1억 파운드(약 1890억원)를 요구할 것이라 알려지며, 디블링 영입의 성사 가능성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디블링이 토트넘을 상대로 이날 경기 보여준 활약상도 1억 파운드라는 가격표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디블링은 73분가량을 소화하며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률 41%, 볼 뺏김 6회 등을 기록했고 슈팅은 없었다. 위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토트넘 팬들은 곧장 토트넘의 영입 계획에 의문을 표했다. 경기 후 SNS를 통해 "디블링의 가치가 1억 파운드라고 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완전히 헛소리다", "현재 그의 가치는 2.75파운드(약 5000원)다. 그 정도라면 영입한다", "35달러(약 5만원) 이상 투자하면 지나친 영입이다"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한편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디블링 영입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TBR풋볼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젊은 유망주 영입을 원하기에 디블링을 데려오려고 한다. 다른 구단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선두에 있다고 판단하며, 선수도 토트넘 합류에 관심이 있다. 다만 뉴캐슬과 맨시티도 영입을 위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