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르셀로나에서 낭만을 챙긴 레반도프스키. 그의 앞에 다시금 천문학적인 제안이 도착했다.
스페인의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는 7일(한국시각)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충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는 '레반도프스키는 다시금 바르셀로나에서 치명적인 공격수가 됐다. 한지 플릭 감독의 합류로 바르셀로나 공격진에서 자신감과 명성을 회복했다. 그의 미래에 대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레반도프스키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이행할 예정이다. 그는 주변인에게 이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황이 달라지며 큰 놀라움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를 주목하며, 천문학적인 제안으로 설득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의 제안 규모는 천문학적이며, 레반도프스키도 바르셀로나에 헌신하고 있지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온다면 마음이 바뀔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와 바르셀로나 모두 미래를 다시 고민해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대표 골잡이인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 도르트문트 합류를 기점으로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한 득점의 역사에 함께 가담했다. '인간계 최강'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득점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데뷔 시즌 25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두 번째 시즌부터 바이에른을 떠나기 직전 시즌까지 7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에는 개인 통산 최다인 55골을 몰아 넣었다. 개인 통산 7번째 득점왕도 차지해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2년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첫 시즌부터 46경기에서 33골 8도움을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26골 9도움으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량을 유지했다. 올 시즌에는 회춘한 모습이다. 36세라는 나이에도 공식전 44경기에서 38골 3도움으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를 원하는 중동 구단들도 많았으나, 그간 꾸준히 유혹을 뿌리치고 바르셀로나 잔류를 고집했다. 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제안을 받았다. 해당 제안은 37세가 되는 레반도프스키가 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규모의 계약일 수 있었기에 매력적이었다. 선수 경력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엘리트 구단에서 축구를 즐기는 것이었다'라며 레반도프스키는 돈보다 낭만과 축구를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로서도 레반도프스키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것은 부담이다. 레반도프스키 또한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오일 머니를 거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낭만을 택했던 레반도프스키가 이번 여름에는 사우디의 유혹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