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전 스카우트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3대1로 완승했다. EPL 4연패(1무3패) 사슬을 끊었지만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토트넘 일부 팬들은 사우샘프턴전에 앞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아웃"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레비 회장의 퇴진 시위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일 0대1로 패한 첼시전에서 또 '아군'인 토트넘 팬들과 충돌했다.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가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사르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의 경합을 이겨낸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산체스 골키퍼를 손에 맞고 골대를 맞고 그대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그 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들을 향해 오른손을 귀에다 대고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골은 취소됐다. 첼시 선수들은 앞선 경합 과정에서 사르가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무릎을 가격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실시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파울을 선언했다. 사르에게 경고를 줬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풀럼과의 원정경기와 레스터시티와의 홈 경기에서도 팬들과 잡음을 냈다.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첼시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당신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고 분노했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인 믹 브라운은 7일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나는 포스테코글루가 가끔 하는 일을 이해할 수 없다. 경영의 황금률 중 하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의 첼시전 행동은 그것을 송두리째 던져버렸다. 그가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 게 이상하고, 그가 과거에 한 말 중 일부도 이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이었다면 경질을 요청했다고 말했을 거다. 이제 그 관계를 재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지자들이 돌아서면 어떤 감독도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사우샘프턴전 승리는 상황을 바꾸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벼랑 끝이다.
토트넘은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EPL에선 14위다. 유일한 희망이 8강에 오른 유로파리그다. 토트넘은 11일 안방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반전에 실패할 경우 경질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