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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고환암 박살냈다!" 1년반 암과 싸운 이재성 동료, 수리남 국가대표 합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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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환암 완치 판정을 받은 '빛재성' 이재성(33·마인츠) 옛 동료 장-폴 뵈티우스(31·다름슈타트)가 수리남 귀화가 임박했다.

네덜란드 매체 '뵈트발 인터내셔널'은 6일(현지시각), '수리남축구협회가 네덜란드 여권을 소지한 선수들의 귀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뵈티우스를 수리남 축구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태생 윙어 겸 공격형 미드필더인 뵈티우스는 네덜란드 U-17, U-19, U-21대표팀을 거쳐 2014년 네덜란드 A대표팀에서 데뷔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됐으나, 루이스 판할 당시 감독에 의해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어비 에마누엘손의 사촌인 뵈티우스는 수리남 출신이라 향후 수리남 대표로 활약하는데 절차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세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수리남은 1975년 독립했다. 그 이후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루드 굴리트, 클라렌스 셰도르프,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에드가 다비즈,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등 시대를 풍미한 일부 네덜란드 대표 선수들이 수리남 출신이다.

뵈티우스는 한때 최정상급 윙어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 황인범 소속팀인 페예노르트 유스 출신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페예노르트 프로팀에서 활약했다. 2015년 스위스 바젤로 이적한 뵈티우스는 2017년 페예노르트로 돌아와 한 시즌 활약한 뒤 2018년 마인츠(독일)로 이적하며 독일 축구와 첫 연을 맺었다.

뵈티우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마인츠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1년 마인츠에 입단한 이재성과 호흡을 맞췄다.

2022년 헤르타베를린으로 이적한 직후 큰 시련에 부딪혔다. 고환에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한 차례 암이 림프절 전이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1년 반 동안 지속된 암과의 사투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뵈티우스는 지난 1월 독일 2부인 다름슈타트에 입단하며 그라운드로 감격 복귀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8경기를 뛰며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현재 양민혁의 소속팀 동료인 풀백 케네스 팔(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수리남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남은 북중미 국제 토너먼트인 골드컵 본선에 올랐다. 대회는 6월14일부터 7월6일까지 열린다. 수리남은 내년 여름 201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