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두 차례 임대에도 끝내 반전은 없었다.
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완전 이적이 무산됐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6월 라이프치히로 돌아가 새로운 클럽 옵션을 평가할 예정이다. 라이프치히를 다시 떠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일 출신의 베르너와 토트넘의 결별은 이미 예고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으로 독일 관련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달 '토트넘은 베르너와 관련해 1200만유로(약 190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 계획에 따르면 그는 시즌 후 라이프치히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내에서 이적할 의향이 없다. 프리미어리그와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구체적인 문의가 있다.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연봉은 약 1000만유로(약 160억원)'라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지난해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손흥민은 아꼈지만 완전 영입을 놓고 평가가 엇갈렸다. 베르너는 빠른 발을 앞세워 번쩍이기도 하지만 골결정력은 역시 문제였다. 토트넘의 선택은 한 시즌 재임대였다.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
하지만 베르너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18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4차례에 그쳤다. 골도 없다. 3도움에 불과하다. 모든 대회에선 27경기에서 1골 3도움이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또 한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했고, 2월 27일 맨시티전에서 교체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뛸 자리가 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12월 13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스테이지에서 1대1로 비긴 후 베르너를 정면 비판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가 18세 이하 선수보다 못하다고 저격했다.
베르너는 EPL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첼시는 2020년 7월 베르너를 수혈했다. 당시 이적료는 4500만파운드(약 850억원)였다.
그러나 연착륙에 실패하며 '먹튀'로 전락했다. 그는 두 시즌 첼시에 몸담았다. EPL 56경기에 출전, 10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89경기에 나서 23골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가 토트넘을 통해 EPL로 복귀했다.
그는 토트넘에서도 실패했다. 베르너는 MLS 팀 가운데 뉴욕 레드불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와 뉴욕 모두 RB 산하에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