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신한은행 간판 가드 신지현(30)이 잔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8일 신지현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9000만원(인센티브 4000만원)의 조건이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부천 하나은행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으로 팀을 옮겼고, 주전 가드로 평균 28분40초를 뛰면서 8.6득점,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FA 자격을 얻은 신지현은 1차 협상 기간에 팀을 찾지 못했고, 2차 협상을 통해 신한은행과 협상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신임 최윤아 감독이 신지현의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최윤아 감독은 신지현과 최이샘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4강 진출에 실패한 신한은행은 올 시즌 최윤아 감독 체제로 개편했다. 아시아쿼터 1순위 타니무라 리카가 팀에서 이탈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팀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가 필요했다.
최윤아 신임 감독은 최이샘과 함께 신지현을 팀 코어로 낙점했고, 신한은행은 신지현과의 계약 협상에 초점을 맞췄다.
신지현 역시 신한은행 외에는 특별한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우리은행, KB, BNK 등은 일찌감치 FA 시장에서 철수했고, 강유림을 잡은 삼성생명과 정예림을 잔류시킨 하나은행도 외부 FA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
보상 규정(4명 보호선수 외 1명 보상 선수)이 신지현의 가치를 떨어뜨렸고, 지난 시즌 애매한 활약도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결국 신지현은 신한은행 잔류를 선택했다.
이로서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FA 시장은 강유림(삼성생명) 신지현(신한은행) 정예림(하나은행) 등 대어급 선수들의 행보가 대부분 가려졌다.
이명관 구 슬 강계리 김나연 등이 남아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는 이명관의 경우, 아직까지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구 슬의 경우, 원 소속팀 신한은행과 협상 중이다.
한편, 신한은행 베테랑 가드 이경은(37)이 은퇴, 코치로 계약을 맺었다. 신지현은 FA 계약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한은행 이경은이 은퇴한다. 대신 신임 최윤아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이경은 코치 뿐만 아니라 SK에서 뛰었던 김동욱 코치를 발탁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최윤아 감독, 아베 마유미 수석코치, 이경은 코치, 김동욱 코치 체제를 완성했다.
2006년 우리은행에 입단한 이경은 코치는 2007년부터 KDB(BNK 전신)에서 활약한 뒤 2018년부터 신한은행의 대표 가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었지만, 은퇴와 동시에 지도자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이경은은 고질적 부상과 함께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은퇴를 결정한 배경이다. 최 신임감독 역시 이경은 코치를 원하면서, 결국 은퇴 후 코치 변신이 이뤄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