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현대가 사돈이 된 전 MBC 앵커 백지연이 '찐 부자'들의 소비 습관과 인생철학을 밝혔다.
지난 7일 백지연의 개인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내가 부자가 아닌 이유가 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백지연은 "부자의 기준을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졌고, 제작진은 자가 아파트 소유와 가격표를 보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본 찐 부자는 물건을 사고 얼마인지 기억을 못하는 사람이다. 나도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이거였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내 꿈이 좌절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지연은 부자들의 소비 습관을 통해 그들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자수성가의 과정에서 터득한 중요한 원칙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주식 투자 방식을 예로 들며 "부자들은 절대 내가 모르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 주식으로 재테크를 열심히 하지만, 본인이 하나를 정하면 열심히 공부해서 확신을 얻은 후 주식을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찐부자들은 복권을 사지 않는다.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슈퍼카가 많은 나라도 드물다. 우리보다 잘사는 미국에 가도 '저 차가 굴러가는 구나'하는 차가 많다. 요행을 쫓아서 노력을 들이는 시간에 가능성이 많은 것에 노력을 더 넣겠다고 생각한다"며 노력의 시간에 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지연은 또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하지 않는다"며 명품 소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띄엄띄엄 사는 동네에 살아도 명품백을 살까? 봐줄 사람이 없는데도 명품, 명품 할까? 남을 위한 소비는 아닐까"라며 명품 소비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명품회사 주인들은 이미 심각하게 부자다. 가뜩이나 부자인데 내가 보탤 필요가 있을까 하며 저는 소비 욕구를 잠재웠다"라며 소비 욕구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행에 대해서도 백지연은 "여행 자금을 갖고 가기 때문에 주머니가 두둑하다. 그러다 보면 사지 않아도 될 걸 너무 많이 사게 된다. 짐 정리를 하면 여행지에서 사 온 쓸데없는 것들이 많다. 부자들은 '경험'을 위해 여행을 간다. 거기에만 있는 향토 음식을 먹어보고 거기에서만 볼 수 있는 곳, 이런 데 돈을 쓴다"고 설명하며, 소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감을 살 수도 있는 말이지만, 진짜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젊은 시절의 워라밸을 사지 않는다. 워라밸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기마다 중요한 게 있다. 10~20대는 습득의 시간인데 이때 워라밸을 찾으면 공부가 모자라다. 20~40대는 축적의 시간이다. 경험과 돈을 축적해야 한다. 50대는 수확의 시간이다. 그런데 너무 빨리 워라밸을 찾으면 시기를 놓쳐서 영영 워라밸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백지연은 1987년 MBC 입사 5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 공개 오디션에서 1위로 발탁된 '뉴스데스크'의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앵커로 활약한 레전드 방송인이다.
백지연의 외아들인 강인찬 씨는 2023년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2년 교제 끝에 결혼했다.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고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