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거기가면'이 2025년 신작, 마스크 연극 '십이야'를 4월 16~20일 지구인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마스크 연극을 통한 예술적 혁신과 셰익스피어 원작의 희극성을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남영 연출(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마스크와 배우들의 몸짓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무대 언어로 관객을 매혹시킨다. 난파로 헤어진 쌍둥이 남매, 사랑과 오해가 뒤엉킨 로맨스, 그리고 변장 속에 숨겨진 진실이 담긴 마스크 연극 '십이야'는 원작의 유쾌한 오해와 반전, 사랑의 열정을 실제 얼굴보다 더욱 생동감 있는 가면으로 그려낸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활용해 여러 인물을 넘나든다. 극적인 표현과 희극적 움직임이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며, 마스크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표정 변화와 세밀한 몸짓이 '백미'이다.
시각적 아름다움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또한 마치 꿈속 세계처럼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연출 기법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명작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백남영 교수가 이끄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그동안 다양한 마스크를 통한 연극적 실험을 통해 한국 공연계에서 '마스크 연극'이라는 장르를 독보적으로 개척하며 공연의 다양성에 기여해 왔다.
'거기가면'의 대표작인 '소라별 이야기'는 국내외 연극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내년 15주년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마스크 연극계의 '스테디 셀러'에 등극했다. 또한 넌버벌 마스크 연극 '반호프(Bahnhoh)-시즌2'는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아비뇽 GO OFF 대상작'으로 선정되며 2014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았다. 또다른 넌버벌 마스크 연극 'The Messenger' 역시 2023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돼 주목을 받았다.
2025년 신작 마스크 연극 '십이야' 역시 그들의 예술적 역량이 집약돼 있다. 마스크 디자인과 제작을 맡은 이수은 '거기가면' 대표를 비롯해 각색과 연출을 담당한 백남영 교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합심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연극적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안도엽, 사윤일, 김건우, 이지호, 최주찬, 백승연, 위현욱, 엄혜린 배우가 함께하며 조연출 윤수연, 음악 김태근, 조명 김민경, 무대 이승희, 의상 김지우, 기술감독 김광섭, 프로덕션 매니저 백서린 등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권영한 기자 kwonfil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