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생활은 올 시즌이 마지막일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의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 토트넘은 RB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베르너는 6월에 토트넘을 떠나 라이프치히로 돌아가 새로운 행선지 옵션을 고민할 것이다. 라이프치히에서도 떠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지난 2023~2024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과 더불어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떠난 사이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마침 RB 라이프치히에서 벤치를 지키던 베르너를 발견했다. 베르너도 출전 시간을 얻어 반등하길 원했기에 토트넘의 구애를 거절하지 않았다.
임대 첫 시즌 동안 베르너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경기에서 나서 자신의 장점도 보여줬었다. 리그 13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토트넘 완전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며, 주장 손흥민도 베르너의 완전 이적에 대해 "나는 그가 남아 있길 원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은 베르너 완전 영입을 꺼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라이프치히와 임대 연장에 합의했다. 베르너는 이번 2024~20205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다시 한번 완전 이적 옵션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베르너는 두 번째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활약상은 처참했다. 27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선발 출전은 4경기에 불과하다. 경기 영향력은 더욱 심각하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혹평이 쏟아졌다. 활약한 경기가 손에 꼽았고, 부진한 결정력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베르너가 활약할 자리를 위해 양민혁, 윌 랭크셔 등 구단 유망주들을 직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내보냈으나, 이러한 결정은 최악의 부진으로 보답받게 됐다.
부진에 지친 토트넘은 베르너의 완전 영입 기회를 포기하고 라이프치히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다만 베르너의 자리는 라이프치히에도 없다. 라이프치히는 이미 베르너를 팀 계획에서 제외했다고 알려졌다. 베르너로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미러는 '베르너는 뉴욕 레드불스 이적과 연결됐다'라며 베르너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베르너의 완전 이적을 원했던 손흥민도 최근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여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영국 언론은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별할 시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은 베르너와 달리 지난 1월 옵션을 통해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당장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기도 쉽지 않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