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가 사라졌다. 그의 활약상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각) '필 포든은 지난 EPL 7경기에서 0골 0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포든은 7경기 연속으로 EPL에서 득점에 기여하지 못했다. 포든은 지난 31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아무런 득점에 기여하지 못했고, 후반 13분에 교체됐다. 지난 7경기에서 득점도, 도움도 없다. 마지막으로 득점을 터트린 것은 1월 26일 첼시와의 경기에서의 골이다'라고 전했다.
무려 73일 동안 침묵 중이다. 포든의 올 시즌 부진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포든은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대표하는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처음 맨체스터 시티 1군 무대에 등장한 포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하에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2020~2021시즌을 기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활약을 이어갔다. 맨시티 통산 97골 60도움으로 어린 나이에도 엄청난 기록까지 쌓았다.
직전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7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일조했다. 시즌 종료 후 EPL 사무국은 포든이 팬과 패널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 시즌 포든은 EPL 올해의 선수라는 명예에 어울리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로 추락했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했으나, 경기 영향력은 지난 시즌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모습이다. 잠시 반등했던 지난 1월 기록한 5골 2도움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에는 5골 3도움에 그쳤다.
포든의 부진과 함께 맨시티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로드리의 이탈 이후 포든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리그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으며,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도 낙관하기 어렵다.
EPL 올해의 선수가 사라졌다. 포든이 다시금 기량을 되찾지 못한다면 답답한 맨시티 경기력도 쉽게 해답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