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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김현수도 '생존' 위해 발버둥 치는 팀이 LG다 → 신 스킬 연마해 홈런 쾅! 주전 제외에 대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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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새로운 타격기술을 연습해 홈런을 때렸다. 타격기계 명성에 맞지 않게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건재를 과시했다. 피드백이 바로바로 되는 모습이다. LG가 왜 강팀인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현수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는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13대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이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인 통산 250홈런 금자탑이기도 하다. KBO리그 역대 23호 대기록이다.

김현수는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너무 좋다. 지금 팀 분위기 굉장히 좋은데, 팀원들과 함께 다들 너무 잘하고 있어서 좋다"고 기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11승 1패, 승률 0.917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현수는 홈런 장면에 대해서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었다. 요즘 눌러서 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이 훈련이 도움이 됐다.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가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박동원의 백투백 홈런까지 이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수와 동원이의 홈런으로 편안한 승리를 만들어 주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지난 2일과 3일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붙박이 주전'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김현수의 3월 타율은 0.211로 다소 낮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선발에 복귀한 4일 KIA전 4타수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좋은 감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연습할때 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전 타석에서 너무 부드럽게 치려고 했고,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었다. 이 부분을 좀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팬들께서 경기마다 많이 찾아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 모두 힘이 나고 있다. 항상 감사드리고, 이길 수 있을 때 이겨서 팬분들 즐겁게 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