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당초 아스톤 빌라가 완전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PSG의 등장으로 래시포드의 향후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 1월에 아스톤 빌라로 6개월 임대 이적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최근 폼을 회복하면서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이를 기회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재승선했다.
아스톤 빌라의 임대 계약에는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구단 측이 이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톤 빌라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영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 팀토크는 7일(한국시각) '아스톤 빌라가 래시포드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가 이미 맨유 측에 올여름 이적을 원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맨유도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선수단 개편과 이적 자금 확보를 위해 구단은 래시포드를 포함한 몇몇 주요 선수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래시포드는 유스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이적료는 회계상 100% 순이익이 된다.
결국 완전 이적이 유력한 시나리오이며, 이 와중에 프랑스 리그1의 PSG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한 PSG가 래시포드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PSG는 과거 레오나르도가 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래시포드에 관심을 보였으며, 그 이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유지해왔다.
PSG의 이적 전략을 총괄하는 루이스 캄포스가 최근 래시포드 측과 다시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래시포드 본인도 유럽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맨유를 떠날 당시에도, 해외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선호했으며 특히 바르셀로나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르사는 재정적 문제로 이적을 추진할 수 없었고, 유벤투스, 도르트문트, 나폴리 등도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PSG 역시 래시포드를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추가적으로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래시포드가 그 대상 중 하나로 떠오른다.
래시포드가 PSG에 합류하면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의 주전 경쟁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래시포드는 윙어로 주로 뛰기 때문에 이강인의 포지션과 겹친다. 가뜩이나 윙어진이 포화상태인 PSG에서 이강인의 입지가 더 줄어들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