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이 재결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행보가 현지 팬들에게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8일(한국시각) '최근 몇 주간 한 명의 토트넘 스타가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깜짝 이적설에 휘말렸지만, 신뢰할 수 있는 한 기자가 이 루머에 종지부를 찍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임이 분명하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였고, 주전 자리를 오랜 기간 지켜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다소 하락했다. 공식 경기 42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손흥민의 전성기 기량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은 비교적 낮은 이적료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목적지로 가장 유력했던 곳은 케인이 있는 뮌헨이었다.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이 뮌헨 공격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뮌헨은 현재 공격진 개편을 앞두고 있다. 토마스 뮐러와리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뮌헨행은 쉽지 않을 것이란 반박이 나왔다.
크리스티안 팔크 기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의 뮌헨 이적 루머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최초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을 제기한 스페인 매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팔크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 피차헤스가 쓴 기사 중 진짜였던 게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루머 역시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며 "뮌헨은 손흥민을 감당할 수 없고, 감당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비록 팔크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해리 케인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케인과 한 번만이라도 다시 뛰고 싶다고 주장했다. 자선경기여도 상관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아직도 케인과 연락하고 있다. 예전보다 더 보고 싶은 것 같다"라며 "내게는 그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동료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플레이 방식도 극찬했다.
손흥민은 "케인은 단순히 골을 넣는 게 아니다.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윙어를 끌어들이며 플레이한다"라며 "그래서 윙어가 더 잘할 수 있게 만든다. 그건 환상적인 능력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젠가 비록 자선 경기일지라도 다시 한번 케인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