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백, 한계점에 왔다고 본다."
박창현 대구FC 감독의 한숨이었다. 대구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이 경기는 당초 26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광주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는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하게 되면서 앞당겨졌다.
대구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박창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는 변화를 택했지만, 허사였다. 전반 33분 정치인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세징야, 라마스, 요시노 등을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후반 42분 세징야의 코너킥 골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박 감독은 "좋은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전반 이른 시점과 끝나는 시점 실점해서 졌다.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국내파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득점원이 세드가에 집중돼 있었다. 정치인이 그나마 득점을 했는데, 더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해줘야 한다. 결정타는 세징야의 몫이다. 선수들이 세징야를 너무 믿는 것 같다. 때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내준다. 내가 하면 안되는 것 같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세징야나 라마스에게 기회를 넘기는데, 해결책은 훈련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포백을 계속 쓰는 것에 대해서는 "버틴다기 보다는 진짜 한계점에 왔다고 본다. 스리백을 놓을 수 있는 자원이 없다. 진혁이도 정상이 아니다. 변칙으로 쓸 수 밖에 없다. 홈으로 돌아가는데,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야 한다"고 했다.
광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