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랭피크리옹 베테랑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37)가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9)의 도발에 도발로 응수했다.
마티치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오나나를 공개 저격했다.
세르비아 출신 마티치는 "'맨유가 리옹보다 낫다'고 오나나가 말했다고? 자신이 맨유 역대 최악의 골키퍼라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맨유 레전드)에드빈 판 데르 사르, 피터 슈마이켈 혹은 다비드 데 헤아(피오렌티나)가 그런 말을 했다면 'OK'다. 하지만 오나나는 통계상으로 맨유 역대 최악의 골키퍼 아닌가. 입을 열기 전에 맨유가 더 낫다는 걸 보여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나나는 "우리 모두 이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다. 위닝 멘털리티를 지닌 채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집중력을 유지하고, 똘똘 뭉친다면 승리할 수 있을거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리옹을 자극했다.
마티치는 또한 기자회견에서 맨유가 첼시보다 "더 상업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고 구단의 운영 방식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내가 첼시에서 느낀 점은 모든 것이 경기 결과와 우승 트로피에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클럽 전체의 정신이었다. 심지어 잔디관리사까지 그런 정신을 지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우리에게 '결과'에 대해서만 물었다. 맨유는 더 상업적인 사고방식이 있었다. 클럽에 입단한지 몇 달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마티치는 2009년부터 2011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첼시에서 핵심 수비형미드필더로 뛰며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조세 모리뉴 당시 감독을 따라 맨유에 입단해 다섯시즌 활약했다. 로마, 스타드렌을 거쳐 지난 2024년 1월 리옹에 입단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