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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용 픽업트럭 만든다..타스만 아닌 전용 모델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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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북미 시장의 마지막 방점인 중대형 픽업트럭출시를 본격화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아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밝힌 중장기 계획에서미국 시장 전용 픽업트럭 전모가 밝혀졌다.

북미 자동차 매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기아가 미국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픽업트럭은 올해 등장한 프레임 바디 타스만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한다. 기아가미국 자동차 시장의 마지막거점을 공략하기 위한 전용 픽업트럭으로 개발한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 특화된 새로운 픽업트럭으로처음부터 개발할 예정이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아가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기아는 이미 북미에서 크로스오버와 전기차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미국 라인업에서 진정한 픽업트럭을 선보이지 못했다.정통 픽업트럭타스만이 최근 국내와 호주에서 출시되었지만, 미국 소비자나 관련 규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은 아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5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타스만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차량으로 개발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픽업트럭은 미국인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 제작된 완전히 별도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타코마,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와 같은 중형 픽업트럭은 실용성과 차량 및 적재공간크기, 그리고 가치의 조화 덕분에 미국에서 여전히 세단보다 훨씬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소비자의 취향이 변화함에 따라, 포드 F-150이나 테슬라 사이버 트럭과 같은 대형 내연기관 픽업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기아의 북미 전용 픽업트럭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와 무역 갈등을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파워 트레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지만 전기차로 출시되거나 최소한 기존 내연기관 옵션과 함께 전기차 버전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아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을 기반으로 한 내연기관 픽업트럭 개발을 위해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파트너십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북미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픽업트럭 뿐만이 아니다. 기아는 상용 및 유틸리티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PV5 밴을 포함한 다양한 전기 경상용차(LVC)도 개발하고 있다.
오토블로그는 "기아에게 있어 이번 픽업트럭 출시 같은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는위험한 도박이 아니라 기아의 중장기 거대한 성장 전략이라는 점이다. 특히 위험이 아니라 기회로 보고 있다.
한편, 기아는 국내 시장에도 최초의 프레임 바디 기반 중형 픽업 트럭인 타스만을 지난달 출시했다.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공개하고연평균 8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시장 점유율도 6%(북미 지역 제외)를 확보할 계획이다.

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의 경우 기아는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출시하고 중장기 계획에 따라 연 9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할 목표를 수립했다.

전동화 픽업은 동급 최고의 실내 및 적재공간, 견인을 위한 토잉 시스템 등을 통한 편의성 증대뿐만아니라 오프로드에서의 특화한 주행성을 확보한다. 아울러안전 및 편의성 확보를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및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전동화 픽업트럭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 미정이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