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선수단이 흔들리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부진한 성적과 함께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당초 2년 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명만 늘어놓은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그 성적은 14위까지 추락했으며, 국내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며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유일하게 남은 유로파리그 우승 기회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이 흔들리자, 선수들의 마음도 휘청이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이적 관심을 받으며, 자칫하면 토트넘 선수단에 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작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로메로는 토트넘 주전 센터백임에도 최근 토트넘 의료진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9일(한국시각) '로메로는 디에고 시메오네와의 협상 후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라며 '구단과 계약이 2년 남은 로메로는 토트넘과 결별하기 완벽한 시점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트넘에 거액을 제안할 수 있다. 로메로는 시메오네와 통화를 했으며, 아틀레티코 합류 가능성에 기쁘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로메로가 끝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과 주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향한 관심도 등장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에 에베리치 에제를 영입한다면, 매디슨이 레스터로의 충격적인 복귀가 거론되며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라며 매디슨의 레스터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아틀레티코와 AC 밀란의 관심을 받았다. 영국의 팀토크는 'AC 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벤탄쿠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재계약 협상에 이러한 관심을 활용할 수 있다. 새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여름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올 시즌도 토트넘 중원의 핵싱이엇던 매디슨과 벤탄쿠르이기에, 두 선수 모두 이탈한다면 토트넘은 차기 시즌 중원 구상 자체를 뒤바꿔야 할 수 있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예외는 아니다. 비카리오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변함없는 선방 실력을 자랑했으며, 비카리오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동안 토트넘은 크게 흔들렸다. 다만 비카리오의 경우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의 홋스퍼HQ는 'AC 밀란이 마이크 메냥의 대체자로 비카리오를 후보에 올렸다. 파비오 파라티치가 밀란에 부임한다면 비카리오 영입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비카리오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흔들리는 토트넘을 더 뒤흔들 이적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에는 전력 보강만큼이나, 주축 선수 지키기도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