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재계약으로 리버풀을 흔들었던 세 선수의 거취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유력 기자도 이를 인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모하메드 살라와 리버풀의 재계약이 임박했을 뿐만 아니라, 버질 판다이크와의 계약도 곧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살라와 판다이크는 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리버풀 팬들을 맘 졸이게 했던 세 선수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이후 줄곧 계약 만료를 앞둔 핵심 선수들의 거취에 대한 우려가 컸다. 세 선수의 입지를 고려하면 당연한 걱정이었다. 무려 에이스 살라와 주장 판다이크, 부주장 알렉산더-아놀드가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살라는 놓칠 수 없었다. 올 시즌도 명실상부한 리버풀의 에이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로 활약 중이다. 무려 32골 22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EPL 진출 이후 최다 득점 페이스, 최다 공격포인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도 27골 17도움으로 데뷔 시즌 기록한 32골 10도움, 42개의 공격포인트를 넘어섰다. 리버풀 통산 득점도 391경기 243골까지 늘렸다.
판다이크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판다이크는 입단 당시 높은 이적료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의 기량으로 리버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으며, 리버풀의 핵심이자 중심으로 각인되었다. 지난 2019년에는 발롱도르 2위까지 올랐던 판다이크는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EPL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도 리그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활약하며 리버풀의 리그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까지 재계약 진전 소식이 거의 들려오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계약 기간에서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살라와 판다이크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구애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로마노의 보도로 사실상 살라와 판다이크는 올 시즌 이후에도 리버풀 소속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살라, 판다이크와 달리 알렉산더-아놀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미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로마노는 지난 3월 '알렉산더-아놀드와 레알, 양측 간의 구두 합의가 거의 완료됐으며 세부 사항만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