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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기자회견]포스텍 감독 "유로파 8강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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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기대했다.

토트넘은 1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유럽 대회 8강이다. 홈경기여서 기대감이 크다"고 기대했다. 이어 "유럽대회 8강에 올랐으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수단 부상 상태는 어떤가요? 모두 기대하고 있나요?

▶주말 경기 이후로 몸 상태는 모두 괜찮습니다. 올해는 그런 상황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좋은 상황이에요.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대회의 8강이고, 게다가 홈 경기라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기다려집니다.



-아스널 팬들이 어젯밤 '너네 토트넘이야?'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호구'라는 이미지를 벗는 게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제가 너무 과하게 해석하는 건가요?

▶글쎄요. 아마 너무 과하게 생각하신 것 같네요. 저희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일 밤의 중요한 경기죠.



-브레넌 존슨과 마티스 텔의 페널티킥 관련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골을 넣었고, 경기를 이겼습니다. 기뻤어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죠. 이건... 말 그대로, 토트넘이 하면 황금을 똥으로 바꾸는 겁니다. 정말로요. 만약 우리가 내일 밤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에 페널티를 얻는다면, 저는 가장 잘 차는 선수가 차기를 원합니다. 이 클럽에 대한 유일한 비난은 '우승 DNA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경기 마지막 순간에 필요한 승리자의 마인드는 골을 넣는 겁니다. 우리는 골을 넣었고요. 그런데 이 평행 우주 속에서 토트넘이 하는 모든 것은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거죠. 뭐 그렇다 해도요. 제 입장에서는 아주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린 대로, 만약 내일 밤 그런 상황이 다시 오고 우리가 페널티를 얻어서 결정적인 세 번째 골을 넣을 수 있다면, 선수들이 그 상황을 잘 처리한 것에 대해 정말 기쁩니다.



-브레넌이...

▶브레넌이 뭘 했든 중요하지 않아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브레넌이 윌슨 오도버트를 제치고 출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시나요?

▶브레넌과 관련해서, 이 전략의 일부는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꽤 많았다는 점입니다. 윌슨, 데스티니, 미키 반 더 벤, 로메로 등등이요. 계속 이야기할 수 있죠. 이런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해야 했습니다. 브레넌을 계속 출전시켰다면 지금쯤 윌슨이나 데스티니 같은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전혀 없는 상태였을 거고, 우린 그들을 필요로 하게 될 겁니다.



브레넌이 부진해서 제외한 것이 아니라, 전략상 윌슨에게 경기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둘 다 출전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주말에 미키와 데스티니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지금 우리 선수 대부분은 과하게 기용되지 않아서 피로하지 않지만, 충분한 출전 시간을 가져서 좋은 상태입니다. 이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관중석의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 아주 중요하죠. 유럽 대회는 언제나 그래요. 어젯밤 경기를 보든 오늘 밤 경기를 보든,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에게 분위기는 정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럽 축구의 큰 특징이죠. 유럽 대회에서 성공하는 많은 팀들은 강력한 홈 분위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도 내일 그런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도 그런 밤들이 있었어요.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리버풀전 같은 경기요. 그런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유럽 무대에서는 언제나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에 홈 팬들의 응원이 정말 중요합니다.





- 이런 순간과 기회를 음미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이 클럽이 유럽 대회 8강에 오른 게 몇 번이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 올랐다면 당연히 그 기회를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되죠.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내일 경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좋은 팀이고,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과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조화돼 있어요. 우리에게는 좋은 도전이 될 겁니다. 유럽 대회 8강쯤 되면 당연히 이런 수준의 팀과 맞붙게 되어 있어요. 정말 기대됩니다.



- 승리가 당연시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클럽의 마인드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 아직은 조금 부족합니다. 8강 단계일 뿐이고, 우리는 이제 막 최종 라운드로 가는 길목에 올라섰습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내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겁니다. 우리가 하고자 했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죠. 점점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금 우리의 초점입니다.



- 부상자들이 돌아온 뒤로 팀의 모습에 만족하시나요? 지난 6~7주 동안의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6~7주까지 되진 않았어요. 어쨌든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해야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흐름이 끊겼죠. 누군가는 출전시키고, 누군가는 쉬게 하면서 이런 시점에 체력적, 경기력적으로 괜찮은 스쿼드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말 경기 전반전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나 없을 때 모두 좋은 징후들이 보였고, 선수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 "황금을 똥으로 바꾼다"는 표현도 하셨는데, 지금 이 경기와 시즌을 통해 팀이 여전히 싸우고 있고 수준 있는 팀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 분노도 느껴지시나요?

▶ 그런 감정이 있긴 하지만, 꼭 그 때문은 아닙니다. 그런 감정은 좋은 동기가 되지 않아요. 결국 그런 싸움에서는 이길 수 없거든요. 우리가 잘해도 반쯤 빈 잔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런 시선이 우리의 원동력이 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 선수들은 클럽에 성공을 가져오고 싶어 하고, 우리가 처음부터 이 여정을 시작할 때 설정한 원칙들?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온 팀워크를 지키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통해 시즌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올 시즌은 분명 실망스러웠지만, 이 기회를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사람들을 설득하려 해도 그 싸움은 이길 수 없어요. 존이 쓴 기사에도 보면 우리가 이긴다 해도 내가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이건 당신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동기로 삼는다면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아주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이고, 그런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유럽 대회 8강에 있습니다. 클럽 역사에서 몇 번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서도 안 되고요. 우리 선수들은 이 도전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는 강팀이겠지만, 우리에게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 주말 경기에서 윌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 정말 중요하죠. 제가 윌슨 얘기를 한 이유는, 그가 마지막에 페널티를 얻어낸 핵심적인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큰 임팩트였어요. 이건 윌슨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유럽 대회는 2차전까지 이어지고, 양쪽 경기의 막판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죠. 그런 상황은 대부분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맡게 됩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11명으로 경기하지 않아요. 그러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는 벤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옵션들을 갖고 있고, 그 선수들이 단지 시간을 채우는 게 아니라 진짜로 경기에 임팩트를 줘야 합니다. 윌슨은 브레넌이 얻은 페널티 장면에서 공을 탈취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전 구성원이 그런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우리가 이 도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 크리스 데이비스가 버밍엄에서 성공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정말 기쁩니다. 저는 크리스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어요. 작년에 아주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우리가 구축한 기반의 중요한 일원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축구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는 '제로베이스' 작업이었고, 그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의 첫 감독직이었는데도 훌륭하게 해냈고, 놀랍지 않게도 앞으로 더 잘할 겁니다.



- 직장을 옮길 때마다 스태프 구성원이 바뀌는데, 크리스가 가져다준 일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대비를 하셨나요?

▶ 우리 팀 안에는 웰시, 메이스, 마일, 버치 같은 다른 인물들도 있었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만약 크리스가 10년 동안 나와 함께한 사람이었다면 어려웠겠죠. 하지만 저는 늘 그렇게 오래 함께하는 팀을 구성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는 작년에 정말 훌륭한 일원이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기회를 얻어 잘 해낸 것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 지금 팀도 감독님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존의 기사처럼 여러 추측이 있는 상황에서 이 유럽 대회가 감독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이 대회를 통해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 계속 버틸 수 있게 해줬나요?

▶ 제가 존의 기사를 언급한 건 그게 대중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 그런 것이 저를 움직이게 하진 않습니다. 저는 분명한 목적과 비전을 갖고 이 클럽에 왔습니다. 그건 팀의 경기 방식을 바꾸고, 사이클이 끝나가던 스쿼드를 새롭게 바꾸며,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어떤 소음이 있든,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제 초점은 언제나 거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 뜨거운 야망이나 열망,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결심을 약하게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어떤 성취든 대개는 고난과 함께 찾아옵니다. 분명히 제 인생에서 제가 이룬 모든 것은, 특히 직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고난을 통해 얻어진 것들이었습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고난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 속에서도 저는 한 번도 제가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싸우려는 의지를 잃은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