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최고 유망주 양민혁이 리그 2호골을 터트리며 최근 등장한 혹평을 지워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10일(한국시각) 영국 옥스퍼드의 더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1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QPR은 이날 승리로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리그 12승13무16패(승점 49)로 15위에 올라섰다.
지난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양민혁은 이날 경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당시 양민혁은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이름을 올렸으나, 선발 출전 후 활약이 아쉬웠다. 후반 16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슈팅 2회를 포함해 패스 성공 16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20%, 클리어링 1회 등 아쉬운 기록을 남겼으며 유효슈팅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경기 후 혹평도 쏟아졌다. 영국의 웨스트런던스포츠는 '교체 직전까지 매우 부진했다. 공을 여러 번 쉽게 내줬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챔피언십에서 뛰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강하게 혹평했다. 평점도 팀 내 최저인 5점이었다. 결국 지난 경기 부진으로 양민혁은 다시 한번 벤치에서 기회를 노렸다.
QPR은 이날 경기 이른 시점부터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갔다. 전반 7분 로니 에드워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상대 자책골까지 나오며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QPR은 후반 17분 스탠리 밀스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양민혁이었다. QPR은 후반 19분 다니엘 베니를 빼고 양민혁을 투입했다. 양민혁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카라모코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공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고, 양민혁의 리그 2호골이 터졌다. 양민혁의 득점과 함께 승기를 잡은 QPR은 그대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양민혁으로서는 QPR에서 보내는 이번 후반기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프리시즌 토트넘에 돌아가 경쟁이라도 시도하기 위해선 QPR에서 확실하게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영국의 TBR풋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제 1군 기회를 얻고 있는 마이키 무어를 앞지르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어느 쪽이든 구단과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