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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수아레즈? 형은 아직도 축신이야...'45경기 40골' 레반도프스키 진짜 미쳤다 '발롱도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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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를 넘은 신계급 선수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뇨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이 남았지만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4강행을 예약했다.

역시 레반도프스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였다.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3분 라민 야말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넣어줬다. 하피냐가 머리로 패스를 넣어줬고, 레반도프스키가 절묘하게 마무리했다. 받아먹기처럼 보이는 득점일 수도 있지만 수비수 뒤로 빠진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과 골대 앞에서의 침착성이 돋보인 골이었다.레반도프스키는 후반 21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바르셀로나의 역습에서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 수비수들 시야 뒤쪽에 위치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숨겼다. 페널티박스까지 공이 들어오자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이동해 수비수 시야에서 벗어난 레반도프스키는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강력한 땅볼로 마무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2분 야말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도 수행해내면서 친정 도르트문트를 제대로 박살냈다. 역시 UC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다운 미친 활약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레반도프스키는 이제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에 득점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2~2023시즌에 46경기 33골 8도움을 기록했던 레반도프스키는 2023~2024시즌에는 49경기 27골 9도움을 터트렸다. 다른 선수라면 박수를 받을 기록이지만 레반도프스키라서 하락세라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가 팀 전체적으로 힘을 되찾자 레반도프스키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즌 후반기에 약간 체력적으로 지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득점력만큼은 축구 역사상 최고급 선수 다웠다. 이번 시즌 45경기 40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다시 전성기급 폭발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레반도프스키의 나이를 고려하면 믿기 힘든 수준이다. 1988년생으로 36살이다. 은퇴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세계 최고 리그, 세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10~202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논할 때 항상 레반도프스키, 카림 벤제마, 루이스 수아레즈가 항상 거론된다. 세 선수 모두 엄청난 실력을 보유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꾸준함에 있어서는 레반도프스키를 따라갈 선수가 없다. 벤제마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뛰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현재 트레블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남은 대회에서 이런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2020~2021시즌에 받지 못해 아직노 논란이 큰 발롱도르를 다시 정조준하게 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