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0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행사는 세션 1과 세션 2로 나뉘어 열렸다.
세션 1에서는 LG, 현대모비스, 정관장에 참석했다. 정규리그 1위 SK가 4강 선착. 4위 수원 KT와 5위 한국가스공사가 맞붙는다. 6강 승자가, SK와 4강에서 붙는다.
세션 2에서는 정규리그 2위로 직행한 창원 LG와 6강에서 맞붙을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 6위 안양 정관장이 참석했다. 6강은 현대모비스, 정관장이 맞대결, 승자가 LG와 4강에서 붙는다.
SK는 전희철 감독과 자밀 워니, KT는 송영진 감독과 문정현, 가스공사는 강 혁 감독과 조세프 벨랑겔이 참석했다. LG는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과 이우석,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과 박지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션 1(SK, KT, 가스공사)
6강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 모두 4차전을 예상했다. 송 감독은 "3을 들고 싶었지만, 예의 상 1경기를 추가했다"고 했다. 강 감독은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를 한 뒤 홈에서 끝내겠다"고 했다.
4강에 직행한 전희철 감독은 "어떤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다. 5차전까지 했으며 좋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2옵션이 바뀐다. 강 감독은 "2옵션 선수(만콕 마티앙)가 바뀐다. 기존 2옵션 은도예보다 업그레이드된 선수다. 몸 상태가 관건인데,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는 송 감독은 "하윤기가 디펜스의 축이다. 허 훈도 의지가 강하다. 부상 없이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좋겠다"고 했고, 강 감독은 "정성우는 최고 수비수다. 정성우를 중심으로 팀 수비를 만들 수 있었다. '몸을 갈아서 하겠다'고 플레이오프 각오를 밝혔다. 공격에서는 벨랑겔이 기대된다"고 했다.
6강전 포인트에 대해 송 감독은 "상대가 압박이 좋기 때문에 이겨낼 노련함이 필요하다. 벨랑겔도 주의해야 하지만, 니콜슨을 얼마나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강 감독은 "KT는 포워드가 강하다.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션 2(LG, 현대모비스, 정관장)
6강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 모두 3차전을 예상했다. 조동현, 김상식 감독 모두 "일찍 끝내고 LG와 붙고 싶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양팀 모두 5차전, 그것도 연장까지 했으면 한다"며 "4강 직행은 2시즌 연속으로 했지만,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기필코 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출사표도 인상적이었다. 박지훈은 팀동료 디온테 버튼과 조니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합성, '승리버튼 자니(좋니)'라고 재치있는 출사표를 날렸다.
유기상은 '우승걱정마요'를 선정했다. 타마요의 이름을 합성한 출사표였다.
이우석은 좀 더 자극적이었다. '홍삼 먹고 참새'라고 했다. 정관장 모기업은 대표제품 홍삼과 LG 세이커스의 상징적 동물이 송골매를 '참새'로 다운 그레이드한 것이다.
이 출사표에 대해 유기상은 "약간 긁힌다"고 했고, 이우석은 "작전 성공"이라고 응수했다.
단기전의 초점 중 하나는 'X펙터'다. 단기전 '미친 선수'다.
박지훈은 "우리는 잘 알다시피 누구든 터질 수 있다. 김영현 한승희, 하비 고메즈 등 꼽기 힘들다"고 했다. 정관장은 변준형과 김종규가 아직까지 부상 혹은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 깜짝 등장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밀이다. 6강이 열리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우석은 "숀 롱이 가장 기대되다. 마음 먹을 때 위력이 엄청나다. 플레이오프에서 마음 가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숀 롱의 기량은 리그 최상급. 하지만, 활동력이 부족하고 기복이 심하다.
유기상은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3, 4옵션에서 찬스가 많이 난다. 정인덕, 허일영 등이 터지면 편한 게임을 할 것이다. 부상에서 고생하는 전성현 두경민도 잘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