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너무 잔인하다!...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골잡이, 키워준 친정팀 상대 '28경기 29골' 맹폭격

by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다시 한번 친정팀을 맹폭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득점 공세였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차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3골 이하로만 패배하더라도 4강행을 확정하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도르트문트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헤더를 파우 쿠바르시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하피냐가 이를 재차 밀어넣어 하피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에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후반 3분 라민 야말의 크로스를 받은 하피냐의 헤더를 레반도프스키가 재차 머리로 마무리해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쐐기를 박은 선수는 야말이었다. 야말은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하피냐의 낮고 빠른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나아갔다. 수비의 빠른 커버에도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 골문 구석을 찔렀다.

경기 후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을 창조한 팀을 가장 큰 희생자로 만든다'라며 레반도프스키가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엘나시오날은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전에서 2골을 넣으며 왜 자신이 아직까지 최고의 9번인지를 상기시켰다'라며 '그는 올 시즌 40번째 골을 넣었다. 이 모든 기록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희생양을 희생시킨 대가다. 레반도프스키는 그를 만들어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8경기에서 29골을 넣었다'라며 친정팀을 향한 잔혹한 득점 기록을 설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0년 도르트문트 이적으로 유럽 정상급 골잡이로 성장했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이번 멀티골로 29골 고지에 오르며 경기당 1골이 넘는 기록을 도르트문트 상대로 남기게 됐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4대0 대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준비해야 하고, 도르트문트에서 우리는 오늘만큼 혹은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여기는 챔피언스리그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