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당장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일은 없을 예정이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재계약 협상 소식을 직접 인정했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메시의 미래는 마이애미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호르헤 마스 구단주는 메시가 마이애미와 미래를 논의 중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메시의 계약은 이번 시즌 후에 만료되지만, 마이애미는 2026년 새 경기장 개장 시점까지 메시를 잡길 기대한다. 아마도 메시가 2026년까지 미국에 남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미국은 2026년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는 "메시를 새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미 메시와 구단에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중이다"라고 재계약 협상 소식을 밝혔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다. 발단은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최초 보도했던 기자인 알렉스 캔달이었다. 캔달은 지난 26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의 'D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에 가깝다"라고 밝혔으며 "메시는 새로운 캄프누 경기장에서 뛰지 않고는 축구를 그만둘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메시가 강력하게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는 축구계를 뜨겁게 달굴 수밖에 없는 초대형 이적이다. 메시는 지난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이후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눈물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트로피와 기록으로 바르셀로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통산 778경기 672골 279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이 메시의 발자취를 증명한다. 바르셀로나도 메시와 함께 라리가 우승 10회, 코파델레이 우승 7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고의 시간을 함께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 소식과 함께 당장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메시 또한 마이애미에 머무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마이애미를 연고로 사용하고 있으며, 협회 또한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현재 바르셀로나 회장인 후안 라포르타와 메시의 관계도 메시의 복귀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부 스페인 언론은 '메시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팀에 있으면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현재 상황에서는 복귀가 불가능하다. 메시와 바르셀로나 이사화의 관계는 2021년 이후 복잡해졌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은 극복할 수 없고, 메시도 복귀 가능성을 배제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